롯데 잠실점, 연매출 3조 돌파... 2027년 매출 4조 목표 제시
첫 3조 달성 신세계 강남점, 올해 3.3조원대 매출 전망
식품관 리뉴얼, 특화 공간 강화 전략... 롯데 "첫 4조 클럽" vs 신세계 "초격차 전략"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제공=롯데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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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로 단일 점포 연매출(거래액 기준) 3조 클럽에 가입했다. 2022년 매출 2조원 돌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단일 점포 매출 3조원을 넘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말 매출 3조원을 넘어 2년 연속 '3조 클럽'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할 전망이다.
3조 백화점 점포 경쟁에서 신세계에 밀린 롯데는 '4조 백화점' 경쟁에선 앞서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도 공간 특화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1등 점포 위상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여서 국내 양대 백화점이 첫 '4조 백화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 잠실점은 지난 25일 기점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롯데 잠실점은 올해 매출 신장률 10%대를 달성했다. 2조7000억원대였던 지난해 연매출은 지난 11월 말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를 웃돈다.
롯데 잠실점은 2021년 월드몰을 흡수하면서 영업면적 5만평 이상의 초대형 복합 쇼핑타운으로 거듭났다. 지난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하거나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 곳에 달하며, 600개 이상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본관과 에비뉴엘은 잠실 주변 대단지 주거 상권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MD(상품기획)를 선보여 고가 패션, 리빙 상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5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 잠실점은 내년부터 대규모 리뉴얼을 시작한다. 1988년 오픈 이후 37년 만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지하 식품관부터 프리미엄 콘셉트로 새단장한다. 월드몰은 이색 콘텐츠와 다양한 F&B(식음료) 매장을 갖춘 쇼핑몰로,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수준의 럭셔리 전문관을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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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11월 28일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첫 '3조 클럽'에 입성한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빠른 시점이다. 올해 매출 신장률은 약 10%로 전국 점포 중 가장 높다.
신세계 강남점은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우수고객(VIP)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배후 수요를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모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매출 3조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리뉴얼 투자를 지속했다. 올해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신규 특화 공간을 선보였다. 스위트파크는 올해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두 공간을 이용한 고객은 백화점 쇼핑으로 이어져 연관 매출은 70%에 달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명 관광 코스가 됐다. 20~30대 외국인을 중심으로 SNS에서 스위트파크 등이 소개된 영향이다. 올해 신세계 강남점 외국인 매출은 작년보다 300% 이상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해 F&B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위트파크에 이어 내년 3월 푸드마켓,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단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 강남점 영업면적은 2016년 1만6800평에서 올해 3만1500평으로 약 2배 확대됐다.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2010년 1조, 2019년 2조, 2023년 3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연 10%대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면 2026~2027년경 매출 4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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