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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할머니 충격받을까봐’…5년간 죽은 동생인척 한 쌍둥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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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니우와 쌍둥이 동생.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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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조부모가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5년간 사망한 쌍둥이 동생 행세를 해왔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아무리 쌍둥이 자매라도 조부모가 구별을 못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작된 사연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계 캐나다인 인플루언서인 애니 니우(34)는 일란성 쌍둥이였던 동생이 5년 전 사망했지만 조부모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

조부모가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니우는 그동안 조부모와 전화를 할 땐 1인 2역을 하며 안심시켰다.

니우는 본인과 사망한 동생의 목소리가 비슷했고, 자신들이 10살 때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중국에 있는 조부모를 비교적 쉽게 속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니우의 쌍둥이 동생 행세는 지난 7월 니우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끝났다.

니우의 아버지는 할머니가 눈을 감기 직전 “손녀가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우의 할아버지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니우는 “조부모님이 모두 92세이셨다”며 “아버지가 두 분이 큰 충격을 받을까 봐 동생의 죽음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니우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7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니우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였다.

니우의 행동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조부모에게 동생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조부모가 어떻게 5년 동안 몰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니우의 행동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중국에서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사망하는 것을 불길한 일로 여긴다”며 “중국 문화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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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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