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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재현 실험 단계별 과정
치킨집 등 튀김 요리 업소에서 발생했던 원인 미상의 화재가 알고 보니 튀김찌꺼기 자연발화가 원인이었던 점이 경찰과 소방 당국의 합동 실험으로 규명됐습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과 대전소방본부 화재조사팀은 합동 화재 재현 실험을 통해 조리 후 모아놓은 튀김찌꺼기에서 자연발화가 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튀김찌꺼기에 있는 기름 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이 쌓이면서 불꽃 없이 연기가 발생하고, 이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기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전 지역의 치킨집 등 튀김 요리 업소에서 발생했던 10여 건의 화재는 자연발화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20일 서구 갈마동 한 음식점에서 튀김기의 가열된 튀김유를 배출하던 중 튀김찌꺼기에 불이 붙어 6분 만에 꺼졌고, 같은 달 3일 대덕구 한 치킨집에서도 튀김찌꺼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상가 전체가 전소됐습니다.
이들 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피해 당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든 후 2회에 걸친 재현 실험을 벌였고, 약 1시간 30분 지난 후에 튀김찌꺼기에서 자연 발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두 기관의 첫 합동 실험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 의의가 있다"며 "튀김찌꺼기에서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튀김 요리 업소에서는 조리 후 튀김찌꺼기를 바로 폐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식당에서 발생한 튀김찌꺼기 발화 화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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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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