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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국산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 육군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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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D·AH-1S 대체…"글로벌 시장서 K-방산 선도 희망"

뉴스1

소형무장헬기 '미르온'이 비행하는 모습.(국방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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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방위사업청은 2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양산 1호기를 육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소형무장헬기는 현재 운용 중인 500MD와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헬기다. '미르온'이라는 명칭은 순우리말로 용을 뜻하는 '미르'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온'의 합성어로, 용맹하게 임무를 완수한다는 뜻이 담겼다.

미르온 양산 1호기는 약 3년간의 제작 및 조립 공정과 기능점검, 수락검사 과정을 거쳐 육군에 인도됐다. 육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생산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운용요원 양성에 우선 활용하고, 이후 양산되는 물량은 육군 항공대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미르온은 기존 대전차미사일보다 사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난 공대지유도탄 '천검'을 비롯해 2.75인치 로켓과 20㎜ 터렛형 기관총을 탑재해 현용 공격헬기 대비 무장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표적획득지시장비(TADS)도 장착해 전방의 표적을 효율적으로 탐지하는 능력도 갖췄다.

또한 미르온은 미사일경보수신기(MWR)와 레이더경보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장비를 탑재해 전장 환경에서 각종 대공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향상됐고 자동비행조종장비(AFCS)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장비로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경감하고 운용성을 개선했다.

미르온은 수리온에 이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두 번째 국산 헬기다.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자주국방을 실현했고, 국내 부품 제조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하고 있다. 미르온은 2023년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와 두바이 에어쇼에서 성공적인 시범비행을 한 바 있다.

차원준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미르온 전력화로 육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K-방산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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