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성탄 이브, 어느 목사의 죽음…고속도로 갓길 차량서 숨진채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교회 목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쯤 경기 고양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IC 인근 갓길에 세워진 승합차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고속도로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차량 2열 좌석에서 발견됐으며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성의 신원 파악과 함께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남성은 처음에는 40대로 추정됐으나 수사 결과 서울의 한 교회 목사인 60대 A씨로 파악됐다.

A씨는 혼자 차량에 탑승했고 경찰이 발견하기 약 12시간 전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주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량 내부에서 A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몸에서 자해 행위 시 나타나는 ‘주저흔’이 있었고 타살 등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날 교회도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시신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