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상원 씨와 롯데리아 회동을 함께 했던 탱크부대장,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이 오늘(25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란이 성공했다면 노상원 씨의 사조직 '수사2단'에서 수사단장을 맡았을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입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의 경기도 안산 거처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롯데리아에선 최소 두 차례의 계엄 모의가 있었습니다.
12월 1일 1차 모임에서는 민간인 노씨의 부름에 현직 정보사령관이 왔습니다.
사령부는 롯데리아에서 차로 40분 떨어져 있습니다.
2차 모의는 계엄 선포 당일인 3일입니다.
이날 구삼회 2기갑여단장은 휴가를 내고 모의에 옵니다.
은밀한 '비선 지휘'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계엄의 실질적 지휘관 노씨는 구 여단장을 수사2단장에 놓는 별동대를 기획하고 그 자리에서 인사발령을 결정합니다.
내란이 성공했다면 수사2단은 영장 없이 체포하고 압수수색 할 수 있는 기관이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 조직이 완성되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1979년 전두환의 합동수사본부와 비슷한 위상의 기관을 노씨와 구 여단장 등이 지휘하게 됐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직 탱크부대 지휘관인 구 여단장을 사실상 휘하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지휘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엔 정치인, 판사 등 '수거대상'이 적혀 있고, 사살이란 표현까지 담겨 있습니다.
노씨는 6년 전 성범죄로 불명예 전역한 뒤 역술인으로 살아왔습니다.
노씨는 이미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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