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에도 중동 가자지구에서는 포성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의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세계 곳곳의 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수천 명의 군중이 모여들었습니다.
이어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는 간결했습니다.
이제 세계 곳곳의 분쟁과 고통을 끝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쟁 속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중동에서 무기 소리가 조용해지길 바랍니다. 휴전이 이루어지고 인질들이 풀려나 굶주림과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휴전협상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에도 성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아기 예수를 어루만지면서 포성이 멈추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도에도 가자지구에는 캐럴 대신 포성이 더 많이 울려 퍼졌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고 다치는 참사는 이어졌습니다.
기뻐해야 할 성탄절은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장례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4만53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10만78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여러 땅굴을 폭파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만일 전쟁이 끝나도 가자지구를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연내 합의할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인질 명단을 먼저 제공해 달라는 이스라엘 측과 가자지구 병력 철수가 먼저라는 하마스의 막판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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