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펀드 美완승 올해 11조6000억원 몰려

올해 주식형 펀드는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하면 신흥 시장으로 인기를 끈 인도와 밸류업 정책으로 주가가 오른 일본 주식형 펀드만 순유입을 기록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미국 주식형 펀드에 11조6185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총 7167억원 순유출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미국 주식에 돈이 몰린 건 나스닥이 올해 30% 이상 상승하는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만 봐도 올해 상승률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미국 주식형 ETF다. 'KODEX 미국서학개미'가 96.58% 올랐고,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는 86.40% 상승했다.

미국을 제외하면 순유입이 발생한 국가별 펀드는 인도와 일본뿐이다. 인도 주식형 펀드에는 올해 1조1125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한 달간 868억원이 빠져나가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1조원 순유입은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인도 증시는 올해 9월까지 가파르게 오르다가 4분기 들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26일까지 18.76% 오른 8만5836.12를 기록했지만 이후 8%가량 하락한 상태다.

인도 다음으로는 일본에 올해 750억원이 순유입됐다. 올해 닛케이 수익률은 17%가 넘는다.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멈춘 상황이다.

반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건 1조6694억원이 유출된 중국 주식형 펀드로 나타났다. 베트남 주식형 펀드도 2047억원,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136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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