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23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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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로 예정됐던 '국정안정 협의체'(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가 무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탄핵안) 가결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여해 국정 운영과 정국 안정을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협의체 참여논의가 더딘 데다 한덕수 권한대행과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 공포 등 쟁점현안에 대해 의견차까지 보이면서 협의체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내일(26일) 협의체 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국민의힘 당 내부 정리가 안 된 것 같다. 오늘 실무협의가 있어야 내일 회의가 열리는데, 지금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단 실무 협의를 해서 (내일) 무엇을 할 건가에 대한 가닥을 잡아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가닥도 안 잡힌 상태"라며 "내일 실질적으로 국정안정 협의체가 열리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점 외에도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내란 특검' 및 '김건희 특검' 등 두 특검법(특별검사법) 공포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변화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것은 "잘못된 선후관계"라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원래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한 권한대행이 계속 헌법재판관 임명을 지연하고 특검법도 다 거부한다면 내란 지속 상황으로 봐야한다"며 "그럼 내란 진압이 먼저다. 저쪽에서 내란을 지속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데 국정 안정을 논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안정 협의체가 출범되려면 한 권한대행이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협의체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를) 언젠가 해야 하긴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일단 내일까지 한 권한대행이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여야정협의체와 관련해 "첫 시도도 안 해보고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 탄핵을 (거론)하는데 이게 제대로 굴러갈지 참 걱정"이라면서도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내일 꼭 여야정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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