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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서로에게 칼끝 겨눈 검경…계엄 수사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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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칼끝 겨눈 검경…계엄 수사 차질 우려

[앵커]

검찰이 국수본의 체포조 관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국수본도 계엄 당일 검찰이 방첩사를 지원하려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비상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양대 축인 국수본과 검찰이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눈 상황인데요.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포문은 검찰이 열었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계엄 당일 방첩사의 체포조 지원 요청에 관여했다는 복수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곧장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수본은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우 본부장의 계엄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분초단위로 설명하며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제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아침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우 전 본부장의 소환까지도 저울질 중인데, 그러는 사이 이번에는 국수본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계엄 개입 정황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계엄 당일 정성우 방첩사 1처장이 "검찰과 국정원이 올 때까지 대기하라"는 여 사령관의 지시를 과천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방첩사 요원들에게 하달했다는, 복수의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검찰의 계엄 연루를 시사하는 발언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국회에서도 동일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김석우 /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법무부는 받은 적 없고 검찰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국수본 역시 진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통보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수사의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던 양 기관이 서로를 겨냥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정작 핵심인 계엄 수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국가수사본부 #검찰 #비상_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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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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