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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김하성이 다저스 가면…샌디에이고 매우 고통스러울 것" LAD-SD 라이벌리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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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오른쪽)이 2루에서 만난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23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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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땅볼 아웃을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4.04.0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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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라이벌 팀으로 옮기게 될까.

FA 내야수 김하성(29)은 현재 LA 다저스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올라있다. 단순 추측이나 전망이 아니다. 미국 유력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어 다저스가 잠재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가 김하성,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FA이고, 스즈키와 로버트 주니어는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 전력 출혈을 피하고 싶다면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보상 부담이 없는 FA 김하성 영입이 현실적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이 선수들을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우승 공신인 FA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잔류 여부에 따라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공신인 FA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에르난데스는 3년 6600~7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보다 금액 문제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르난데스가 다른 팀으로 떠난다면 다저스는 우타자 공백을 메워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개빈 럭스, 제임스 아웃맨 그리고 이번에 FA로 영입한 마이클 콘포토까지 라인업에 좌타자들이 많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 윌 스미스와 함께할 밸런스를 잡아줄 우타자가 필요하다.

디애슬레틱은 ‘내년에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 있는 다저스에 김하성은 가장 흥미로운 영입이 될 수 있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에서 회복되면 중앙 내야를 채울 수 있는 재능 있는 수비수’라며 ‘내년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하는 김하성이 준비될 때까지 다저스는 베츠를 유격수로, 토미 에드먼이나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 럭스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유틸리티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건강하다면 다저스가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베츠가 내야에 머무른다면 에드먼이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하성 영입시 다저스의 라인업 변화도 바라봤다.

‘다저스 김하성’은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김하성을 잡지 못한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상황이다.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팀으로 2020년대 들어 라이벌리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1패로 업셋했지만 올해는 다저스가 최종 5차전까지 간 끝에 3승2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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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김하성. 2024.03.2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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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공에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2024.03.2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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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비전시리즈에선 감정 싸움이 불붙었다. 2차전에서 다저스 투수 잭 플래허티가 샌디에이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힌 뒤 양측 덕아웃에서 고성이 오갔다. 이어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수비 이닝 중간에 흠이 난 공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있는 덕아웃 쪽으로 던져 다저스 선수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당시 부상으로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살벌한 감정 싸움을 김하성도 샌디에이고 덕아웃에서 생생히 지켜봤다.

두 팀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김하성이 라이벌 팀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한다면 샌디에이고에 전력 이상의 타격이 될 수 있다. 25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샌디에이고 페이지도 ‘김하성은 최근 다저스와 연결돼 있다. 그가 NL 서부지구 라이벌 팀과 계약하게 되면 파드리스 팬들에겐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클럽하우스 리더인 마차도와 절친한 관계로 메이저리그 적응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런 마차도를 다저스 선수로 만나게 되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마차도는 2018년 후반기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반년을 뛰었지만 2019년 샌디에이고로 FA 이적한 뒤 “다저스보다 먼저 우승하겠다”며 노골적으로 라이벌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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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경기 앞두고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4.04.06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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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샌디에이고 마차도가 9회 무사 1,3루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3.2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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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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