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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AI, 심장질환 진단 새 지평 연다" 팬토믹스, '마이오믹스·엔지오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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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MRI·CT 진단 솔루션, 가성비·골든타임 잡다 심부전 진단 '마이오믹스', 급성 심근경색 분류 '엔지오믹스' "MRI 촬영 시간 1시간 30분 → 20분 단축"...시장성 확대 MGH, 듀크대 병원 등과 공동 연구...아시아 시장과 협업 활발 CES 2024 혁신상, FIX 어워즈 최고혁신기술상 등 글로벌 경쟁력 입증 "의료진 보조하는 버추얼 펠로우 될 것"

파이낸셜뉴스

최병욱 팬토믹스 대표(왼쪽)와 김판기 팬토믹스 대표 사진. 팬토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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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심장질환 자기공명영상(MRI)·영상단층촬영(CT)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상급종합병원부터 건강검진까지 정확하고 효율적인 심장 진단을 현실화할 것입니다."
김판기 팬토믹스 대표 (사진)는 25일 "MRI 자체가 세포 환경을 반영하는 지표를 수치로 보여주는 장비이지만, 문제는 장비마다 이 값이 다르다는 점"이라며 "이를 인공지능(AI)으로 측정 오차를 교정하고 자동화하면 임상적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팬토믹스는 심부전 진단 예후예측 솔루션 '마이오믹스'와 급성 심근경색 환자 분류 솔루션 '엔지오믹스'를 개발했다. 전자는 AI 기술로 MRI 영상을 자동 보정해, 임상의가 20분 안팎의 짧은 촬영으로 심근염부터 심부전까지 질환을 정확히 판단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후자는 응급실에서 CT를 찍자마자 혈관 협착 여부를 확인해 '막힌 정도가 50% 이상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가려내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그간 병원은 MRI 장비를 구매해 놓고도 심장 촬영과 영상 판독 소요 시간이 오래 걸려 부담을 느꼈다"며 "마이오믹스 도입 시 분석이 자동화되고, 촬영 시간도 기존 1시간 30분에서 20분으로 대폭 줄어 효율적 운영도 가능해질 뿐더러 환자는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내 20여 곳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및 2차 병원에서 솔루션을 도입해 쓰고 있고 해외 13곳 병원에서도 운영 중"이라며 "심장 MRI 인식 개선을 통해 시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토믹스는 현재 마곡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보스턴 CIC 센터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본사는 서울창업허브 M+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에 참여해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개 사와 기술 협력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듀크대 병원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임상과 기술 밸리데이션을 넓히기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인허가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대만 병원과는 공동 연구 계획을 수립, 현지 환자 데이터를 실제 솔루션에 학습·적용 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마이오믹스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에는 엑스코에서 개최한 'FIX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최고혁신기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뽐냈다. 투자 유치도 활발해 지난 2022년 시리즈 A 투자 유치로 의료 AI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심혈관 분야는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이라며 "우선 마이오믹스와 엔지오믹스 두 제품을 통해 국내외 심장질환 시장을 공략한 뒤, 타 장기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토믹스의 궁극적 목표는 '의료진을 보조하는 버추얼 펠로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팬텀과 오믹스(학문)를 결합해 '가상의 조수 역할을 수행하며 의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는 "심장질환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팬토믹스가 표준화된 AI로 외면받던 심장 MRI·CT의 문턱을 낮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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