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이브 밤 한국 방문…선물 2000만개 뿌려

산타클로스가 지난 24일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국의 남산타워를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산타클로스가 한반도를 찾아 선물을 주고 떠났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개한 산타 실시간 위치 추적 경로에 따르면 산타는 지난 24일 밤 11시 24분쯤 한국을 방문했다.

NORAD가 공개한 영상에는 산타가 썰매를 타고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서울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잠실 롯데타워를 두 바퀴 돌고 경복궁을 지났다. 이 사이 2000만개 넘는 선물을 뿌렸다.

산타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 북극에서 출발해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다음,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유럽, 북미를 거쳐 47억 개가 넘는 선물을 전달했다.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산타클로스는 미국 캔자스주를 지나며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올해로 68년째다. 1955년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백화점이 신문 광고에 미 본토 방공사령부(NORAD의 전신) 지휘통제실 번호를 '북극' 전화번호로 잘못 기재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크리스마스 당직 근무를 서던 해리 숍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는 한 여자 어린이 전화에 답을 해줬고 이를 계기로 사령부 전통으로 굳어졌다.

NORAD는 웹사이트에 "산타만이 자신의 경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산타가 언제, 어디서 여러분의 집에 도착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산타가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만 도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매년 최소 10만명 아이가 NORAD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산타의 위치를 문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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