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한국 다녀간 산타…루돌프 썰매 타고 아이들 선물 2천만개 나눠줬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하늘
3분 45초 동안 한국 찾아
북한도 방문한 뒤 중국行

서울 잠실롯데타워 인근을 비행중인 산타클로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인스타그램 캡처>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루돌프 썰매를 타고 북극에서 출발한 산타클로스가 한반도 밤하늘을 찾아와 한국 어린이들에게 2000만 개가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났다. 지난 1956년부터 69년째 산타 비행 경로를 실시간 추적하고 있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노라드·NORAD)의 ‘발표’ 내용이다.

25일(한국시간 기준) 노라드 공식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따르면 산타는 전날 오후 11시 24분께 한국을 찾았다.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산타는 남해를 건너 부산을 시작으로 한반도 곳곳을 훑으며 북상해 서울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라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서울 방문 영상에 따르면 루돌프 썰매를 탄 산타는 여의도 63빌딩과 남산 서울타워를 한 바퀴씩 돌았고, 이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두 바퀴 돌고 경복궁 지붕 위를 지난 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로 모습을 감췄다.

산타가 제주부터 서울까지 주요 도시를 방문하며 머문 시간은 약 3분 45초였다. 지난 1년간 착한 일을 해온 한국 어린이들에게 약 2000만개의 선물을 나눠줬다. 한국을 빠져나간 산타는 북한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 중국 선양으로 향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으로 만든 노라드는 잠재 위협으로부터 북미 지역 상공을 지키는 조직이다. 노라드가 운영하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엑스(X)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산타 추적 정보도 제공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