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의 제공 |
고환율과 저성장에 더해 최근 탄핵 정국 등 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자 경제단체들이 국내외 안팎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섰다. 연말 송년회와 국내 휴가를 장려하고 "한국 경제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서한을 해외 국가들에 보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인 24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침체된 내수시장 활력를 높이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역 상의 위주로 소비진작을 위해 송년회와 신년회 등 경제인 행사를 개최해달라는 주문이다. 여수 상의가 지난 19일 개최한 '제 1회 여수 경제인의 날'행사에는 지역경제인 230여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에 대한 표창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했다. 상의는 이 같은 행사를 전국 상의로 확대해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 연차 사용 △국내서 겨울 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에 나서달라고 했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도 지난 19일 회원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임직원 연차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등 내수진작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한경협은 아울러 비품과 소모품 선구매, 행사 조기계약과 계약금 선지급,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등도 권장했다.
국내 내수 활성화에 더해 경제단체들은 해외의 기업들과 투자자, 주요 경제 기관들에 서한을 보내며 한국 경제에 지속적 신뢰를 가져달라는 요청도 했다.
한경협은 이날 류진 회장 명의의 서한을 미국상공회의소(USCC),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등 31개국(지역) 33개 경제단체 회장들에게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류 회장은 서한에서 최근의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조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만큼 최근 사태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각 국과 각 단체 간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도 전세계의 협력 단체와 기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와 기업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대상으로 지난 22일 서한을 보냈다. 최 회장은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23일 무역협회 글로벌 파트너스 클럽 소속 단체·기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한국 기업들도 변함없이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협력 기관들과의 공동 사업도 변함없이 진행될 것. 이러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과 신뢰감을 현지 기업들에 전달해 달라"고 전했다. 글로벌 파트너스 클럽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 유럽 정책연구원(CEPS) 등 68개국의 23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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