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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롯데百 잠실점, 연매출 3조 돌파…2027년 4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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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달성 2년 만 메가 점포로 자리매김

문화·관광·엔터 결합 '롯데타운 잠실'

내년 잠실점 본관·에비뉴엘 대규모 리뉴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25일 기준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3조원대에 진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내수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웃돌았고, 올해도 10%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잠실점의 이 같은 성장세는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超)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열광하는 이슈 브랜드와 식음(F&B) 서비스를 보강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을 연달아 유치했다. 또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찾는 최상위 고객에게 맞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서비스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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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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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명품관·쇼핑몰 강점 업그레이드…월드몰은 체험형 팝업으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글로벌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를 앞에 두고 있는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다. 호텔, 초고층 전망대, 아쿠아리움, 시네마는 물론, 인근에 테마파크인 롯데월드까지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 신장한 5800만명에 달한다.

잠실점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핵심은 롯데월드몰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2021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면서 잠실점은 영업 면적 16만5289㎡(약 5만평) 이상의 초대형 쇼핑 복합타운으로 거듭났다. 이후 롯데백화점의 MD 노하우를 더해 젊은 세대들이 열광하는 이색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월드몰은 아더에러, 마르디 메크르디,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애플스토어, 레고 플래그십 등 화제성 높은 K-패션 브랜드와 F&B,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 잡았다. 최근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하거나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진행한 팝업은 600개를 넘어섰다.

본관과 에비뉴엘은 최상위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MD를 선보이며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조성된 럭셔리 전용 팝업 공간 '더 크라운'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단독 팝업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현재도 티파니 팝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본관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JBL, 탄노이, 제네바 등의 브랜드로 프리미엄 오디오 조닝을 완성했고, 11월에는 이탈리아 명품가구 까시나를 비롯해 에드라, 스틸케이스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빙관을 조성했다. 올해 1~11월 잠실점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매출은 40%를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또 최근 본관과 에비뉴엘에 우수고객 라운지 5개를 신설하는 등 확대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대인 2000㎡(약 620평) 규모의 등급별 우수 고객 라운지를 갖췄다.

롯데백화점만의 상징적인 대형 이벤트도 잠실점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우리나라 고객들에게 연말 유럽의 마켓 문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지난해 24만명을 동원하며 유통업계 최고의 연말 행사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는 규모를 2314㎡(약 700평)로 확대하면서 오픈 4주 만에 입장객 25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방문객도 하루 평균 400여명에 달한다. 이 밖에 러닝과 문화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런'도 매년 잠실점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 6번째 개최된 스타일런은 매년 5000명 이상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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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비뉴엘 잠실 및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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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4조 백화점 목표…전면 리뉴얼 추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본관 리뉴얼에 착수한다. 1988년 오픈한지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저층부부터 재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식품관 리뉴얼이 첫 단계가 될 예정이다. 식품관은 롯데백화점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해외 디자인사와 협업해 혁신적인 식품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월드몰은 이색 콘텐츠와 F&B가 다양한 쇼핑몰로,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럭셔리 전문관을 목표로 새단장 및 MD 강화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잠실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27년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잠실점 외에도 서울 소공동 본점과 인천점도 재단장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 23일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인천점은 지난해 말 프리미엄 식품관인 '레피세리'를 오픈하고 올해는 뷰티관을 리뉴얼 개장했다. 내년에는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점은 인근 구월동 부지에 프리미엄 주거단지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지역도 장기적으로 '롯데타운 인천'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백화점)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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