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사형수 감형'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을 비판하며 “취임 후 사형제를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바이든이 미국 최악의 살인범 37명의 사형을 감형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특히 그는 “폭력적인 강간범, 살인범, 괴물에 대해 취임하자마자 사형을 추진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부터 사형제 확대를 주장해왔다.
앞서 바이든은 전날 40명의 연방 사형수 중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이런 바이든의 결정은 트럼프 취임 후 사형을 강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짚었다.
더글러스 버먼 오하이오주립대 형법학 교수는 “트럼프는 사형이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겠다고 상당히 일관성이 있게 말했다”며 “이를 실현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2019년 대선 후보부터 사형제 폐지를 주장해왔다. 다만 취임 후 사형제 폐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 그는 2021년 사형 집행 유예를 발표해 임기 동안 연방 정부 차원에서 실제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25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미국 사형정보센터는 발표했다.
한편 바이든은 테러나 증오범죄에 엮인 사형수를 감형 조치에서 제외했다. 남은 연방 사형수 3명은 조하르 차르나예프(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 딜런 루프(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 교회 총기 난사범), 로버트 바워스(2018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범)이다.
아주경제=이은별 수습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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