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킬러스’ 스틸컷, 배우 심은경이 영화 ‘더 킬러스’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우 심은경이 ‘돈 때문에 일본 활동만 한다’는 루머에 입장을 밝혔다.
영화 ‘더 킬러스’ 인터뷰로 본지와 만난 심은경은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아니다”라고 25일 강조했다.
이는 유튜브 사이버렉카(자극적인 이슈로 조회수를 유도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심은경을 주제로 만든 가짜뉴스에 대한 반박이다. 실제로 유명 사이버렉카 채널들은 ‘한국을 버리고 일본을 선택한 여배우’, ‘한국은 더럽고 치사하다며 돌연 일본 가더니 일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탄 배우’ 등의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조회수는 300만회를 넘었고, 영상을 그대로 믿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심은경을 질타했다.
심은경은 “어릴 때부터 해외 활동을 하고 싶단 목표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이었다. 때마침 지금의 일본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했고, 2018년부터 일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돈을 벌려고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다. 해외 진출도 마찬가지다. 연기자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그건 돈과는 거리가 있다. 아, 생활을 영위 해야하니 돈도 물론 중요하긴 하다”라고 웃으며 “그동안 일일이 루머에 대응하지 않았다. 언젠가 이런 자리가 있을 때 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한국 싫어서 간 것도, 돈 벌려고 간 것도 아니다”라고 정확한 입장을 전했다.
사실 일본의 출연료 사정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만든 루머였다. 실제 일본의 드라마 제작비는 한국의 절반 혹은 3분의1 정도다. 때문에 영상제작자들 사이에서 일본이 ‘가성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연 배우가 ‘억’ 소리 나는 출연료를 가져가지만, 일본은 유명 스타도 회차당 수백만원 대 출연료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배우 하연수는 “일본에서는 한국 출연료의 11분의1을 받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양국의 제작 환경은 어떻게 다를까. 심은경은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촬영 기간”이라며 “한국은 기본적으로 3∼4개월을 예상하고 촬영하는데, 일본은 어떤 작품이냐에 따라 다르다. 어떤 것은 1년 넘게 촬영한다. 어떤 것은 몇 주 만에 촬영이 끝난다. 실제 제가 출연한 블루 아워는 2주, 신문기자는 20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MBC ‘대장금’으로 데뷔해 ‘태왕사신기’,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 등 히트작을 보유한 심은경은 일본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2020년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돈보다 인정, 그리고 다양한 작품에서 들어오는 캐스팅 제안이 한일 양국서 심은경을 움직이게 했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단편 ‘살인자들’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모티프로 해 만든 독립영화다. 이명세, 장항준, 노덕, 김종관 감독이 각각의 시선으로 해석한 작품을 만들고, 심은경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출연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