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만 살겠다고 수사 거부…비루하기 그지 없어"
"한덕수 26일 헌법재판관 임명 않으면 곧장 탄핵"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것을 두고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 검사였고,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를 법치주의자라 했던 윤석열의 모습은 어디로 갔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1차 소환 불응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대변인은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온 나라를 수렁에 빠뜨려 놓고 본인만 살겠다고 수사를 거부하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모습이 참으로 비루하기 그지없다"라며 "수사를 거부하며 시간을 끌면 내란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에 응하라"라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자 예의"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를 향해서는 "반복되는 출석 요구와 수사 지연은 공수처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며 "공수처는 윤석열 내란 사건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즉시 내란 수괴에 대한 체포와 구속 수사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한 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은 민의를 거스르고 내란에 동조할 생각인가"라며 26일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 3인을 국회가 선출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한 권한대행이 즉각 수용해 임명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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