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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스님·미군·외국인 노동자도… 칠곡군, '친환경 마을 가꾸기' 3GO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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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1개 마을 누적 1만7000명 참여
한국일보

김재욱 칠곡군수(가운데)가 3GO 운동에 참여한 칠곡군 지천면 녹봉사 원광스님과 영화산업 외국인 근로자 가비부(인도네시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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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이 새마을운동에 친환경 활동을 접목한 '3GO 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다. 3GO는 '먼저 쓸GO, 먼저 줍GO, 먼저 치우GO'를 뜻하는 지역민 주도 친환경 운동이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3GO 운동은 올해 현재 216개 행정리 마을 중 181개(84%)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총 814회 누적 인원 1만7,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중 지천면 창평2리는 누적 참여 인원이 전체 주민의 62%에 달한다. 지역민을 비롯해 타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와 인접 미군 장병, 스님들의 참여도 많다고 한다.

칠곡군은 3GO 운동을 통해 각 마을 일대 환경정비 활동을 하면서도 인건비 약 3억 원을 절감했다. 군은 종량제 봉투와 빗자루 등 청소 도구를 지원하고, 읍면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 역시 관용차에 전기톱과 낫을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는 후문이다.

박호봉 북삼읍 보손2리 이장은 "처음에는 주민들도 소극적이었지만 지금은 깨끗해진 마을을 보며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마을의 가치를 높이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군수는 "마을 가꾸기를 통해 주민 의식과 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민간 환경 운동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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