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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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자 중 388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이 전날까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추가합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시 합격자 가운데 388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는 20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인원의 9.3% 수준으로 지난해 228명(10.5%)보단 감소했다.
이 중 자연계열이 175명, 인문계열이 28명이었다.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명도 없었다.
인문계열에선 영어영문학과(22.2%), 자연계열에선 응용생물화학부(57.7%)가 등록 포기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자연계열보다 의대 지원횟수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 합격자 중 1845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고려대는 183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각각 전체 모집 규모의 84.9%, 68.6% 수준이었다. 특히 연세대 수시 등록 포기 비율은 지난해 같은 시점(59.8%)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은 'SKY' 중 연세대 자연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고 있다"며 "연세대 자연계 합격생 중 의대 중복합격 인원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해야 한다. 지난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337명으로 전체 4.9% 수준이었다. 올해는 의과대학 증원의 여파로 이월 인원이 얼마나 늘어날지 주목된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는 이월 인원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연고대 등 인문계에서 등록 포기 비율이 증가한 것은 수시에서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으로 문이과 중복합격에 따른 문과 등록 포기 학생이 늘었고, 무전공 전형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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