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수처 2차 소환 불응… 공수처 "체포영장은 먼 이야기"

문상호 구속기간 연장… 조만간 군검찰에 넘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소환일자로 지정 통보한 2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통지에 응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실 연락이나 변호인 선임계 제출도 없었다"면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3차 소환 통보 여부, 체포영장 검토 여부 등 향후 대응에 대해 "고려사항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전날 조만간 입장 발표를 예고한 점,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도 언급했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등에 대해선 "오늘 소환 불응한 상태해서 언급하기엔 좀 먼 이야기"라고 밝혔다.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시점에 대해선 "길어질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오늘 결정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문 전 사령관 사건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참여 중인 군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