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탄핵 계엄에 준하는 잘못”
“권영세 지명 중진의힘으로 돌아가는 것”
지난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친한동훈계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헌법재판관은 개인적으로는 임명해야 된다고 본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하려 하지 말고 합의를 하려는 노력을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해야 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4월18일이 지나가면 지금 2명의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2명의 헌법재판관은 대통령 지명이기 때문에 도저히 그걸 아무리 해석을 해도 권한대행이 지명한다고 하기는 힘들다”며 “그 사태가 되면 헌법재판관 숫자가 4명이 되기 때문에 헌법재판관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즉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권한대행으로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10월 이종석 전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전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탄핵 인용 결정은 재판관 6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대통령 지명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종료되면 추가 임명이 어렵고 탄핵심판이 차질을 빚는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 오라 했지 않냐”며 “현재 지도부로 들어와있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나 권성동 원내대표나 이렇게 해가지고 민주당이 합의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한 권한대행 탄핵 추진에 대해 “이것만큼은 거의 계엄에 준하는 수준의 잘못을 민주당이 지금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권한대행을 논란이 있는 재적 과반으로 탄핵시키겠다는 건, 그런 다음에 한 권한대행이 권 원내대표 얘기처럼 나는 재적 3분의 2로 탄핵돼야 하기 떄문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 해버리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덕수와 최상목 2명이 존재하는 나라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2019년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들며 “외교적으로 백몇십개국은 마두로가 대통령인데 40개 국가는 과이도가 대통령인 사태가 벌어지면서 베네수엘라가 4년 정도 혼란에 빠져들어갔다”며 “민주당의 저 선택은 저렇게 하면 우리나라가 딱 베네수엘라처럼 돼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전날 권영세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당 상황에 관해선 “진짜 만약에 통합을 바랐다면 원내대표는 당시 계엄 해제를 요구하지 않았던 의원 출신인 권성동 의원이 하더라도 적어도 비대위원장만큼은 당시에 계엄 해제를 요구했던 18명의 의원 중에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수가 문제라면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무려 6선에 달하기 때문에 사실 권성동·권영세 의원보다 조경태 의원이 선수가 높다”며 “그러한 선택지는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당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데 참여하지 않았던 권성동·권영세·나경원 의원 중심으로 하게 된 것은 그냥 중진의 힘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