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대출 9505만원…비은행 연체 9년 만에 최고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 지적…"촘촘한 관리·취약층 경감책 필요"

23일 서울의 한 거리에 은행 ATM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5만 원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는 1974만 명, 대출잔액은 1875조 8천억 원이었다.

차주 1인당 평균 9505만 원의 빚을 진 셈인데,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21년 1분기 말 9054만 원으로 처음 9천만 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 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른 뒤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13일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한 것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했는데, 그해 2분기 말 9332만 원이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올해 3분기 말까지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p 상승했다.

특히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p 높아졌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5년 3분기(2.33%)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관리하고 취약층의 가계 빚 경감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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