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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죽는 모습 지켜봐"…뉴욕 지하철 방화 살인범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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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경찰국(NYPD)이 지하철 차량 내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불을 붙여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세바스틴 자페타(33)를 살인과 방화 혐의로 기소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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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잠든 여성 승객에게 불을 붙여 사망케 한 남성이 살인과 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의 세바스틴 자페타(33)는 24일(현지 시간) 살인과 방화 혐의로 기소됐다.

자페타는 22일 오전 7시 30분쯤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지하철역에서 라이터로 여성 승객 옷에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라이터로 승객 옷에 불을 붙인 뒤 지하철 승강장 벤치에 앉아 불길이 여성을 삼키는 장면을 유유히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역을 순찰하던 지하철 직원과 경찰관이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소화기를 사용해 진화에 나섰으나, 여성은 그 자리에서 즉시 숨졌다. 방화로 인해 다른 승객이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페타는 2018년 미국에서 추방됐다가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로 파악됐다. 체포된 뒤 경찰에게 알려준 그의 거주지는 마약 문제가 있는 남성을 위한 브루클린 노숙자 보호소였다.

제시카 티시 경찰국장은 "남자가 그 여자에게 다가가 라이터를 사용해 그녀의 옷에 불을 지폈다"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저지를 수 있는 타락한 범죄 중 하나를 저질렀고 무고한 뉴욕 시민 목숨을 앗아갔다"고 했다.

브루클린 지방 검사인 에릭 곤살레스도 성명을 통해 "이 끔찍한 범죄를 이해할 수 없으며 우리는 가해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취약한 여성에 대해 끔찍하고 무의미한 폭력 행위는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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