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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성탄절 이브 韓 밤하늘 나타난 산타… “선물 2000만개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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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산타 비행경로 찾기 사이트 화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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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밤 산타클로스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났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나타탄 산타는 약 4분 동안 한반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선물 2000만개를 나눠줬다.

25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산타의 실시간 위치 추적 경로에 따르면 산타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24분쯤 한국을 찾았다.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산타는 남해를 건너 부산을 거친 뒤 한반도 구석구석을 훑으며 북상해 서울 하늘에 들어섰다.

NORAD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서울 방문 영상에 따르면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는 여의도 63빌딩과 남산 서울타워를 한 바퀴씩 돌았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두 바퀴 돈 뒤 경복궁 지붕 위를 지나 다시금 밤하늘을 향해 달렸다. NORAD는 “산타는 남산 꼭대기에 위치한 서울타워에서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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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타워를 지나는 산타클로스. /NORAD 공식 인스타그램



산타가 제주부터 서울까지 주요 도시들을 훑으며 한국 하늘에 머문 시간은 약 3분 45초다. 짧은 시간이지만 산타는 한국 어린이들에게 약 2000만개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후 산타는 휴전선 상공을 가로지르며 북한으로 향했다. 북한에 약 1분간 머물며 선물을 나눈 뒤 선양 방향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잠재적 적국의 위협으로부터 북미 대륙 상공을 지키는 NORAD는 1956년부터 산타의 비행경로를 실시간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1950년대 한 백화점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신문에 게재한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의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한 일이 계기다. NORAD는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추적해 위치를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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