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m 이하 콤팩트 SUV 인도서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아이오닉 9, 차체크기만 5m 넘어
아이오닉 9, 축간거리 3130㎜…“동급 최대”
기아 콤팩트 SUV ‘시로스’ 외관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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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날이 늘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에 발맞춰 4m 이내의 콤팩트 모델부터 5m가 넘는 대형 모델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2인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수요층부터 아이를 키우는 대가족 소비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층의 선택 폭을 넓혀 SUV 시장 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2일 콤팩트 SUV 시로스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가 공개한 신차의 제원에서 눈길을 끈 것은 차체 크기다. 시로스의 전장은 3995㎜로 4m가 채 안 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승용 모델 가운데 전장이 4m에 못 미치는 모델은 기아 경차 모닝과 레이,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캐스퍼 일렉트릭 3825㎜)가 유일하다. 세 모델의 전장은 모두 3595㎜다.
이처럼 시로스는 경차 수준의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실내는 255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뒷좌석에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60:40 분할 시트 등을 적용해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12.3인치 HD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다만, 시로스의 경우 인도를 비롯해 아태, 중남미, 아중동 지역을 겨냥해 제작된 모델로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로스가 앞서 인도 전용 모델로 개발됐다가 출시 국가를 넓혀, 글로벌 베스스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셀토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외장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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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대형 SUV를 연이어 내놓는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1월 1세대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무려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65㎜ 증대된 5060㎜의 전장과 70㎜ 증대된 2970㎜의 휠베이스 등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7인승의 경우 이전 대비 35㎜ 늘어난 리어 오버행과 기본 모델 대비 전방으로 70㎜까지 이동이 가능한 3열 시트는 4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무리 없이 한 번에 적재 가능한 수준인 최대 615ℓ의 여유로운 화물 수납공간을 갖췄다.
크기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최초로 2.5 터보 하이브리드가 적용됐다.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 합산출력 334마력의 우수한 동력성능과 함께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1회 주유 시 무려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다음 달 중순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외장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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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플래그십 SUV를 내놓는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주인공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할 대형 SUV 모델로 신형 팰리세이드와 같은 5060㎜의 전장을 갖췄다.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축간거리는 무려 3130㎜에 이르며, 전폭 1980mm, 전고 1790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차량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9은 공력의 미학을 담은 ‘에어로스테틱’ 디자인과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통한 넓은 실내 공간, 110.3㎾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 달성,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제공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기능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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