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IT]②올해 매출은 사상 최대·영업이익은 '주춤' 전망
카나나로 보여줄 카카오의 AI…"사법 리스크가 큰 장애물"
카카오 판교 아지트 포레스트 로비(카카오 제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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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의 올해는 다사다난했다. 지난 9월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이하며 흔들렸지만, 쇄신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쇄신에 바빴다면 내년은 AI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올해 AI 전담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카나나'(Kanana)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가 기대된다.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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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정리부터 AI 조직 개편까지…"AI 개발 속도"
카카오는 연초부터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이어왔다. CA 협의체를 재구성하고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 정책을 내놨다. 지배구조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계열사 정리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디케이테크인과 카카오스페이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다.
또 카카오는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세부 팀으로 나눠 효율성을 높였다. 이달 선물하기 서비스에 특화된 'AI 쇼핑메이트' 베타버전을 공개하는 등 AI 연구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AI 메이트 '카나나'는 카카오의 AI 기술력을 보여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 요약, 스케쥴 관리, 감정적 대화 등이 가능한 AI 비서 서비스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도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며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고,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서비스를 통해 개인화된 AI 건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여전히 큰 '사법 리스크'…사업 확장 제약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는 여전히 사법 리스크라는 큰 장애물이 놓여 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구속된 이후 10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현재까지 총 다섯차례 공판이 열리는 등 재판이 계속 진행 중이다. 내년 중 1심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김범수가 시세 조종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김범수 측 변호인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러한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카카오의 주요 사업 확장 계획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카카오에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사법 리스크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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