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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테슬라, 한국서 10만대 판매돌파 '눈앞'..내년 1월 中BYD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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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내 시장 첫 진출한 테슬라
11월까지 누적 9만2504대 판매
올해 연간 판매 3만대 첫 돌파 유력
캐즘에도 테슬라 약진, 중국 업체까지 진출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모델Y.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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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 국내 첫 진출 이후 8년 만이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를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까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수입 전기차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지난 11월 기준 9만2504대로 집계됐다. 올해 테슬라는 지난 201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 3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테슬라는 올해 1~11월 국내 판매가 2만8498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6% 급증한 수치다. 모델Y는 올해만 내수 시장에서 1만7671대가 팔렸고, 모델3도 1만319대의 실적을 거뒀다. 만약 이달까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며 테슬라가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에 오르게 된다. 1위는 기아로 올해 1~11월 3만438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산 전기차와 경쟁할 정도로 테슬라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은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을 들여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Y 후륜구동 가격을 200만원씩 두 차례 인하해 5299만원으로 낮췄고, 지난 4월에는 모델3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아울러 브랜드 파워,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반자율주행 기능, 충전 인프라, 무선 업데이트 등 테슬라만의 장점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내년 1월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 시장에 승용차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삼천리그룹 계열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 6개사와 딜러계약을 맺고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중국차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해외에서 저가 공세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가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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