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가족 세상 떠나고 홀로 남은 몽실이
임시보호하던 가족이 입양하며 순찰대 활약해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 강아지(보호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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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독거노인과 함께 살다 홀로 남은 강아지가 견(犬)생역전에 성공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의 한 독거노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함께 살던 강아지 '몽실이'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
평소 무연고 반려견의 구조와 입양 문의를 받아온 중랑구 보건행정과 동물정책팀 김가희 주무관은 몽실이의 거처를 찾던 중 민간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김가희 주무관과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몽실이의 임시보호처를 찾았고 한 가족이 몽실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동열 대표는 "유기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하는 공무원과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며 "겨우 유기견 한 마리를 구하는 것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그 한 마리의 세상만큼은 확실히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애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몽실이를 보호하던 가족은 지난 4월 정식 입양을 결정하고 '미나'라는 새 이름도 지어줬다.
미나는 이후 반려견순찰대로 활동하면서 동네 수호천사로 유명해졌다고.
새 가족을 만나 반려견순찰대로 활약하고 있는 강아지(보호자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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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보호자는 "미나를 지켜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믹스견과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순찰대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나가 이같이 견생역전에 성공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무연고 반려동물 보호에 나선 김가희 주무관의 노력이 손꼽히고 있다.
그는 △무연고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민관협력 모델 구축 △민간 보호소와의 협력 체계 확립 △개별 동물 맞춤형 구조보호시스템 도입 △공공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등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가희 주무관은 "독거노인이 돌아가시고 남은 반려동물을 구조해달라는 민원이 구청으로 종종 접수된다"며 "무연고 반려견도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몽실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해피펫]
김가희 중랑구 주무관과 강아지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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