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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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50원을 웃돌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000~3000억원씩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합산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대수 31%, 매출액 45% 이상이 달러화에 노출돼 있는 특성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대차 영업이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 약 2800억원, 기아는 2200억원 변동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1320원에서, 지난 24일 1456원까지 올랐고, 4·4분기 평균 환율도 1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고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이는 내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각각 1.9%와 1.7%, 합산 기준 1.8% 변동하는 것"이라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4·4분기 및 내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7%, 10% 상향시키는 요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격한 환율 변화는 기말환율에 따라 변동하는 판매보증 충당부채 비용의 증가도 가져오고, 환율로 인한 내수 부진,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최근 3개월 10% 상승했다는 점은 주의깊게 살펴볼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10~20% 보편 관세 부과 등도 우려 요인이다.
송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최근 환율을 반영해 내년 평균환율 및 기말환율 가정을 기존 1340원·1280에서 1395원·1360원으로 조정할 경우 현대차·기아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판매대수 조정은 없다는 가정 하에 합산 28조1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7%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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