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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환율 한때 1460원 돌파… 정치 불확실성에 경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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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속도 후퇴도 영향

원-달러 환율이 1460원까지 올랐다.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감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뚝 떨어진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456.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60원 선까지 올랐다.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르며 19일 이후 나흘 연속 1450원대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그보다 더 뛰어 한때 1460원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국내 정치 불안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말까지 1300원대였던 환율은 비상계엄 이후 1440원을 웃돌더니 최근에는 1450원대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 역시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7 중반대에서 이날 다시 108대로 올라섰다.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들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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