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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바다 위 호텔’ 크루즈선 매일 입항…제주는 ‘관광객 특수’ 65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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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260회 기항

내년 관광객 80만명 예상

경향신문

제주항에 기항 중인 크루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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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6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크루즈가 제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올 들어 11월까지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은 260회, 크루즈 방문객 수는 62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제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179만4600여명)의 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연말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약 2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더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의 크루즈 관광시장은 내년 더 활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선사를 대상으로 내년 제주항과 강정항(해군기지항)에 대한 입항 접수를 받은 결과 올해보다 약 19% 늘어난 344회의 입항이 예약됐다고 밝혔다. 거의 매일 크루즈가 입항하는 셈으로 이를 타고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로의 크루즈 기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면 중단됐다가 2023년 3월 재개됐다. 특히 2017년 3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갈등으로 제주 기항을 중단했던 중국발 크루즈선이 6년5개월 만인 2023년 8월 다시 제주를 찾기 시작하면서 크루즈 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제주도는 최근의 크루즈 관광객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이 4~6시간으로 짧아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중국발 크루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점도 한계였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99회 배정됐고 노르웨지안, 카니발, 실버시, 로열캐리비안 등의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의 크루즈선도 처음으로 제주를 기항지로 선택했다”면서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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