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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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크리스마스 휴일을 하루 앞둔 24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1460원선을 위협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456.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9일 1451.9원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1450원대를 이어간 것이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451.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1457.3원까지 올랐으며, 주간거래 이후 오후 3시58분에는 1459.1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7 중반대에서 이날 다시 108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것도 환율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높아진 점도 원화 약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간밤 미국 소비심리 부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이어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FOMC 이후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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