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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 145억 증발 사건 주범, 4년 만에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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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7일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 횡령사건'의 주범인 임모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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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4년 만에 법정에 선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41)씨 등과 공모해 자신이 관리하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앞서 경찰은 임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지난달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인터폴과 공조해 두바이 현지에서 임씨를 검거했고 이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은 우씨 등 나머지 공범 5명에 대해서도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사건 직후 임씨와 달리 경찰에 자진 출석하는 등 조사를 받았지만 현재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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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서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임모씨가 두바이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됐다. 사진은 범행 자금 중 일부가 카지노 공식 금고에 보관 중인 모습. 사진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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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억원 증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건 약 4년 전이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월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임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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