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덮밥 체인점이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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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 마츠야 등이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것이 확인돼 빠른 시일 내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해당 체인점들의) 고객이 직접 주문하는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언어를 중국어로 변경하면 오역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한국의 김치보다는 서양의 ‘피클’에 더 가깝다. 그러나 2020년부터 중국 내에서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왜곡된 정보가 퍼졌다. 2022년에는 중국의 관영 언론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등 이른바 ‘김치 공정’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고, (요시노야, 마츠야 등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 체인점을 갖고 있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항의 메일을 통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고,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특히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김치와 파오차이의 다른 점을 명확히 알려주는 영상까지 첨부했다”며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곳곳에서 김치에 대한 파오차이 오역은 중국의 ‘김치 공정’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이런 오류를 바로잡는 일이 진정한 ‘한식 세계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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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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