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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X마스 앞두고 식당 예약, 갑자기 5만원 올렸다”…뒤통수 맞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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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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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리 예약을 해 둔 식당이 갑작스레 가격을 올려 불편을 겪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현재는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식당 뒤통수 당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데이트할 식당을 알아봤다”며 “다들 크리스마스라고 특별 코스 만들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팔길래 코스 없이 평소처럼 운영하는 식당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7일 앞둔 지난 17일, A씨는 예약한 식당으로부터 갑자기 메뉴를 세트로 바꾸고 가격을 올린다는 문자를 받아 황당해했다.

A씨가 식당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면 “긴 토의를 거친 결과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단일 세트 메뉴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며 “죄송한 마음에 세트 구성을 알차게 했다. 예약을 원하시면 1인당 3만원을 입금해달라”고 했다.

A씨가 “세트가격으로 1인당 3만원이라는 말씀이냐”고 묻자 식당 측은 인당 8만5000원이라고 답했다. 식당 측이 예약 메뉴에 스테이크를 추가해 가격을 5만원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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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메시지 일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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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에 여기 하나 예약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이렇게 진행하시면 어쩌라는건가요?”라며 “다른 집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는데 장난하는건가요”라고 답장했다.

또 “기존 런치 세트에 스테이크 하나 넣고 5만원 더 받는 게 말이 되냐”면서 “그냥 크리스마스 특수에 돈 더 받겠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장사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식당 측은 “일반 메뉴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염치 불구하고 연락드렸다. 죄송하다”며 “메뉴를 통일해 손님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고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분들이 평소에 많아서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고 답했다.

A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보낸 문자에 가격 정보 표기 없이 예약금만 안내한 게 진짜 열받는다”며 “여친도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열받아서 도저히 못 갈 듯하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식당에서 전화로 사과했고 사건을 잘 마무리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A씨는 18일 추가로 글을 올리고 “방금 가게 매니저랑 통화했는데 자기네 잘못 100%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며 “‘방문하면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기분이 이미 상해서 ‘그냥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다들 힘들고 불경기라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며 여친에게도 말했더니 크리스마스 당일엔 ‘그냥 동네 카페 가서 빵 먹어도 괜찮다’고 해 덕분에 올해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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