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아메리카페스트에 참석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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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정부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고위급 소통을 추진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도 소통할 것이고, 이후에는 가급적 조속히 외교장관 등의 수준에서 (한미간) 대면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또 “트럼프 당선인 측이 희망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당선인 간의) 통화도 할 수 있고, (상대측에서) 원하면 대면 회동도 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주미대사관을 포함해 모든 공관들이 가용한 모든 자산을 동원해서 미국 신행정부 측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것”이라며 “정부간 채널 뿐 아니라 기업 등 민간을 포함한 모든 채널을 가동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미 대선전부터 트럼프 측과 소통해왔고, 협의 체제와 소통 채널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이른 시기에 통화(윤석열 대통령-트럼프 당선인)가 있었다”며 “이번 일(계엄 사태)로 인해 소통 채널이 지장을 받은 면도 있지만 주미대사관을 통해 (트럼프 측과의) 협의채널을 재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달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한 한미 고위급 대면 외교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취임식 때 다른 나라 정부 사절은 받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가 직접 그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바는 없다”면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기존의 관례를 깨고 자신의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또 바이든 행정부 임기(내년 1월20일까지) 중 한미 고위급 외교 당국자간 협의 추진 일정에 대해 “한국에서 있을지, 미국에서 이뤄질지 모르지만 차관급보다 더 고위급에서의 (대면) 협의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협의 때 북한 도발 가능성 관련 논의에 대해 “북한이 지금의 한국 국내 상황을 이용해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북한의 어떤 도발 징후가 있는가’에 대한 협의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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