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77차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가 열린 가운데 WHO 로고.가 보인다. 2024.05.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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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를 탈퇴할 계획이라고 한 보건법 전문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 세계보건학 교수이자 WHO 국내 및 세계보건법 협력센터 소장인 로런스 고스틴은 "그가 아마도 취임 첫날이나 아주 초기에 사임할 계획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WHO 탈퇴 관련 보도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처음 보도했다. FT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을 지낸 아쉬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의 같은 취지의 말도 인용했다.
트럼프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모든 주요 보건 기관을 감독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백신 회의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낙점한 것을 포함해 여러 명의 FDA 비판자들을 공중 보건 최고 직책에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이었던 2020년부터 WHO 탈퇴 절차를 시작했지만 6개월 후 그의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번복했다.
트럼프는 WHO가 코로나19 초기 확산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묻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는 WHO가 너무 중국 편향적이라며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반복해서 불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WHO 탈퇴가 글로벌 질병 감시 및 비상 대응 시스템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스틴 교수는 "미국은 세계 보건에 대한 영향력과 영향력을 잃을 것이고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다. 강력한 WHO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이 탈퇴하면 WHO는 심각하게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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