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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세계 꼴찌' 코스닥서 560% 넘는 수익 낸 '종목'[2024 핫종목 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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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태성 563% 상승…K-뷰티에 제닉도 539%↑

HD현대일렉트릭, 올해 366% 넘게 상승…"코스피 수익률 1위"

뉴스1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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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해 역주행한 국장이지만, '홈런' 친 종목들은 있다. 10개 종목 중 7~8개(74.9%)가 떨어질 때도 30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심지어 수익률 '세계 꼴찌' 코스닥에서는 56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한 종목이 나왔다.

코스피는 HD현대일렉트릭이, 코스닥은 태성이 그 주인공이다. 탄탄한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HD현대일렉트릭, 올해 366% 넘게 올라…외국인 '폭풍 매수'

올해 코스피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HD현대일렉트릭(267260)에 집중됐다. 지난해 말 8만 22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3일 38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도 안돼 366.55%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03% 내린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압도적 성적이다.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업황 호조와 견조한 북미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026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3152억 원)을 뛰어넘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7609억 원, 4597억 원 팔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1조 3472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식품(003230)도 주가가 21만 6000원에서 75만 9000원으로 251.39% 상승했다. 지난 10~11월 라면 수출 금액이 1조 5488만 달러(1451조 796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 늘어난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특히 10월은 역대 최고 월 수출 기록이다. 여기에 중국 공장 신설 소식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3일 하루 만에 24.4% 급등한 SNT에너지(100840)는 올해 코스피 상승 종목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7985원이던 주가가 이날 2만3450원으로 193.68% 상승했다.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SNT에너지는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날에는 미국 베크텔에너지와 에어쿨러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에 하이트론씨스템즈(019490)(182.22%), 대원전선(006340)(176.15%), SG글로벌(001380)(170.05%), 두산(000150)(164.84%), 효성중공업(298040)(162.20%), 일진전기(103590)(154.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53.12%) 등이 수익률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SK하이닉스(000660)가 19.86% 상승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87%)와 현대차(005380)(5.65%), 기아(000270)(0.9%), KB금융지주(105560)(60.81%), 신한금융지주(055550)(22.79%)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차전지 업체인 금양(001570)은 주가가 10만 9200원에서 2만 4750원으로 77.34%나 하락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업종 부진에 뻥튀기 공시 의혹, 유상증자 추진 등이 겹친 탓이다.

부동산투자회사인 스타에스엠리츠(204210)(옛 모두투어리츠)도 실적 악화에 주가가 75.26% 급락했다.

또 KC그린홀딩스(009440)(-73.99%)와 포스코DX(022100)(-73.11%), 이엔플러스(074610)(-71.48%),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69.3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68.95%), 삼아알미늄(006110)(-66.73%),한국무브넥스(010100)(-65.5%), STX(011810)(-64.92%) 등이 주가 부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31.85%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02% 하락했다. 이외에 포스코홀딩스(005490)(-47.55%)와 네이버(035420)(-10.27%), 셀트리온(068270)(-3.7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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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바이오 전성시대…"제닉, 539% 상승"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는 K-뷰티와 바이오주의 활약이 부각됐다. 코스닥 지수가 21.62% 하락하며 '세계 꼴찌'를 기록할 때도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34.42% 뛰었다.

국내 최초로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개발한 미용 전문 업체 제닉(123330)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3600원이던 주가는 이달 23일 2만 3000원으로 538.89% 올랐다. 아마존 마스크 팩 1위에 랭크된 바이오던스가 제닉의 핵심 고객사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뷰티 업체인 실리콘투(257720)도 303.37% 상승했다. 파마리서치(214450) 역시 134.25% 올랐다. 올해 11월까지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93억 달러(잠정,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로 종전 역대 최대치 92억 달러(2021년 기준)를 뛰어넘은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 주가가 9만 8500원에서 27만 7000원으로 181.22% 뛰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달 45만 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보존제약(082800)(184%)과 코오롱티슈진(950160)(160.53%), 네이처셀(007390)(151.56%)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태성(323280)이다. 지난해 말 3910원에서 이날 2만 5950원으로 563.68%나 상승했다.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습식설비를 생산하는 태성은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동박과 글라스 기판 사업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뛰었다.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오리엔트정공(065500)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알려지면서 올해 주가가 359.3% 올랐다. 이 대표는 과거 오리엔트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의 시계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외에 중앙첨단소재(051980)(327.67%), 피노(033790)(274.33%), 테크윙(089030)(224.89%), 폴라리스AI(039980)(218.78%), 로체시스템즈(071280)(198.39%) 등의 주가 상승에 눈에 띄었다.

반면 CNH(023460)는 1919원이던 주가가 109원으로 94.32% 하락했다. 적자와 반기보고서 검토 의견 부적정, 경영권 매각 추진, 회생절차 개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업체인 엠에프엠코리아(323230)도 93.9% 급락했다. 마찬가지로 거래 정지 중이다. 적자와 자금조달 실패, 반기보고서 의견 거절 등으로 인한 거래소 상장폐지 심의 등이 작용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피씨엘(241820) 역시 주가가 84.1% 하락했다.

이외에 투비소프트(079970)(-82.77%), 퀀텀온(227100)(-81.63%), 현대사료(016790)(-80.7%), 클리노믹스(352770)(-79.26%), 리튬포어스(073570)(-78.5%), 젠큐릭스(229000)(-77.86%), 코어라인소프트(384470)(-77.79%) 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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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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