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30%, 임원 규모 15% 축소
"조직 슬림화·세대 교체 나섰다"
이희근 포스코 신임 대표. 포스코그룹 제공 |
포스코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 규모는 줄이고 세대는 교체했다. 핵심 사업인 철강과 배터리 소재의 실적 부진 등 위기가 겹치자 대대적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23일 정기 인사를 통해 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지냈다. 선강 조업 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 시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비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했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을 임명했다.
포스코그룹은 62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2024년(92명)과 비교해 30% 이상 줄었다. 전체 임원 규모의 15%가 축소됐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 그룹은 밝혔다. 실제로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 1970년대생 대표 세 명이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를 포함해 ‘1970년생 이후' 대표는 네 명이 됐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 회사 대표를 지낸 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이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등 다섯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 포스코그룹은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 교체를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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