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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여자한테만 “돈 줘” “바지 벗겨줘”…집회 ‘지팡이男’, 정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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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쏟아진 ‘지팡이男’ 목격담

집회 현장서 여성 시민들에 접근

‘시각장애인’이라 하며 다양한 요구

“호의 악용해 문제 일으키는 인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매주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집회에서 지팡이를 짚은 한 남성을 조심하라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엑스(X·구 트위터)에서는 집회 현장에 등장하는 중년 남성 A씨에 대한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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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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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종합하면 지팡이를 갖고 다니는 A씨는 사람들에 자신을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며 도움을 요청한다고 한다. A씨는 “돈 달라” “음식을 사 달라”고 하거나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 등 다양한 요청을 하는데, 데려다주면 바지를 벗겨 달라고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만약 요구를 안 들어주면 눕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문의 글을 작성한 작성자 B씨는 “오늘 집회에서도 중년 남성 A씨가 보여 좀 걱정된다”고 운을 떼며 “벌써 십수 년째 여러 집회 현장을 배회하며 지팡이를 짚고 시각장애인처럼 행동하는 중년 남성이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실제 A씨가 저시력자라는 얘기도 있지만 문제는 여러 투쟁 현장에서 성추행 등 사건을 저지르고 호의를 악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라며 “여러 농성장이나 행사를 돌아다니며 인권 활동가들을 괴롭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집회 끝나고 젊은 여성들에게 다가가 말 거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한두 번 도움 줄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말 걸거나 다가오면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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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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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사를 안 받아주거나 거리를 두면 주저앉아 엉엉 우는 경우도 있는데, 십수 년간 그래왔던 인물이라 그냥 무시하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A씨를 목격한 다른 누리꾼들도 연이어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덩치있는 중년 남성이다. 지팡이를 짚기도 하지만 품에 안고 다니기도 한다”며 “주로 만만한 상대에게 이런 짓을 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감시 느슨한 쪽은 귀신같이 알아서 다시 접근한다”, “시각장애인 기관에서 일하는데 아주 유구하다”, “한 번씩 방문할 때마다 기관 전체가 비상 걸린다”, “집회 주최 측도 A씨를 알고 있더라”등 집회에 참여하는 여성들에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SBS ‘궁금한 이야기Y’ 또한 공식 SNS에 “집회 현장에서 지팡이를 짚은 채 시각장애가 있다며 말을 건 뒤 돈을 갈취하거나 성희롱, 성추행을 하는 중년 남성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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