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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충주서 수소 시내버스 폭발…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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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자] 23일 충북 충주시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직후 시내버스가 폭발하면서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시가 수습에 나섰다.

시와 버스회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쯤 목행동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뒤 출발하려 시동을 건 수소버스 후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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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과학수사대가 23일 수소버스 폭발이 일어난 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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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충전소 점검업체 직원 A씨(30대)가 파편에 중상을 입어 강원 원주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전자(50대)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차량은 화재가 나진 않았지만 뒷부분이 형체를 찾을 수 없게 파손됐고, 폭발 충격으로 옆에서 충전 중이던 다른 버스 1대와 충전소의 유리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버스회사 등이 사고 원인 파악 등 수습에 나섰다.

버스회사에 따르면 폭발한 버스는 2022년 8월 출고된 차량으로 지난 20일 연료전지 스택 이상을 알리는 고장 신호가 떠, 이날 음성 감곡의 서비스센터로 가기 위해 수소를 충전하던 길이었다.

연료전지 스택은 차량 후미에 설치되는 수소버스의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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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시내버스 폭발사고가 일어난 충주의 수소충전소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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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측은 충전소 충전기기 등이 정상 작동하고 있고, 폭발이 충전을 마친 상태에서 시동을 건 지 10초가량 지나 발생했기 때문에 충전 과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버스 제조사인 현대차 측은 이날 사고 차량을 감곡 서비스센터로 옮겨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에서는 조길형 시장과 김진석 부시장이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과 대책을 지휘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수소버스 18대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대체 차량 15대를 투입했다"며 "향후 시내버스 제작회사와 가스안전공사 전문관의 원인 파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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