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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 마친 시내버스 후면부 폭발…충전소직원 등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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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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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충북 충주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시내버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 오전 11시 11분 충주시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시내버스 후면부가 폭발했습니다.

버스 유리창이 깨지고 엔진을 감싼 차체가 심하게 훼손될 만큼 폭발의 강도가 컸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후미 쪽을 지나던 충전소 관리업체 직원 A(34)씨가 얼굴에 버스 파편을 맞아 10㎝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버스 안에 있던 운전기사 B(59)씨 등 2명도 다쳤습니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전소 사무실 유리창과 충전기(2대) 등도 파손됐습니다.

사고는 B 씨가 26㎏의 수소를 채우고 충전기를 분리한 뒤 버스에 올라 시동을 건 지 10초 만에 발생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해 2022년 8월 출고한 차량으로 지난 21일부터 계기판에 고장 코드(F)가 표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버스업체 관계자는 "계기판에 F 경고등이 점등돼 제작사에 문의했고, 오늘 음성군 감곡면의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라는 안내를 받아 이를 위해 충전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F 경고등은 수소버스의 발전 관련 중요 부품인 '스택'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등되는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장을 찾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있는 수소 저장탱크와 압축기에서의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동차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충주시는 사고가 난 버스를 포함해 모두 18대의 수소 버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 안전을 위해 수소 버스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차량을 투입했다"며 "현대자동차, 가스안전공사, 경찰 등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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