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엔 이상 없었지만 버스 계기판에 '고장 코드' 떠…스택 장비 이상
시, 수소버스 운행 전면 중단 전세버스 투입
23일 충북 충주에서 수소버스 충전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사고 발생 버스.(충주시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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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수소버스 충전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놀라움과 함께 사고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쯤 목행동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시내버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A 씨(50대), 정비사 B 씨(60)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상자 2명은 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퇴원했고, 중상자 1명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충전 중 폭발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수소버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폭발은 해당 버스가 차량 이상으로 수리를 받으러 이동하기 위해 연료 충전을 하는 동안 갑자기 발생했다.
버스는 주행 중 이상은 없었지만, 계기판에 고장 코드가 떴다. 버스회사에서 스캔 장비로 조사해 보니 '스택'이라는 장비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검사를 받으러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수리 센터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폭발한 버스와 부품 등을 모두 회수해 폭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충주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수소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전세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충주수소버스충전소는 봉방동 바이오그린충전소로부터 수소를 공급받는다. 수소는 음식물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생산한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일단은 충전 쪽보다는 차량 결함 문제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충주에서는 불량수소 충전으로 수소버스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충주 수소버스 충전소 폭발 모습.(독자 제공)/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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