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 도시 카잔에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최전선에서 1000㎞ 떨어진 도시인데 여러대의 드론이 고층 건물과 주거시설로 돌진해 폭발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후회하게 해주겠다"며 즉각 추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을 날아가는 드론이 고층 건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건물에선 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드론 공격 피해 주민 : 이런 드론 공격을 당했는데 창문이 기적적으로 남았어요.]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러시아 내륙으로 약 1천㎞ 떨어진 도시 카잔 한복판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21일 오전 우크라이나 드론 8대가 카잔의 주요시설을 세 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업시설은 물론 민간 주거 건물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당국은 아직 정확한 인명피해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멀리 떨어져 비교적 안전한 줄 알았던 내륙 한복판을 기습한 겁니다.
드론 공격 직후 카잔 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대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같은 날 러시아가 자신들에게 드론 100여대를 날려 공격해왔지만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나라의 공격은 최근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외국 대사관 6곳도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1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잔에 드론 공격을 가한 우크라이나가 더 큰 공격을 당할 것"이라며 보복을 공개적으로 예고했습니다.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막판 공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화면출처 엑스 'hd7PR5YZbN59013' 'angels667']
[영상편집 박선호]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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