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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트럼프 승리 후 첫 주간 하락…일주일 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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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

"내년 1분기 강세 앞두고 단기 조정 가능성"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퍼 당선이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첫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정책 전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론을 누그러뜨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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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7일 동안 7% 이상 하락했다. 이는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더리움이나 밈코인(유행성 코인) 대장주 도지 등 다른 시장 지표는 약 10%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중비제도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면서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물론 가상자산도 약세다. 특히 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는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공약과 비트코인 비축에 대한 지원 등 그간 시장에 분출된 투기 심리를 꺾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프라임 브로커인 팔콘엑스의 데이비드 로란트 리서치 책임자는 “내년 1분기까지 강세 추세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고르지 못한 가격 움직임이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메모에 적었다.

로란트는 “유동성이 낮은 환경은 올해 마지막 날에 접어들면서 더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오는 27일에는 가상자산 역사상 가장 큰 옵션 만기 이벤트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줄였다. 9월 전망 당시 제시했던 4회에서 2회로 수정한 것이다.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는 기존 9월 전망치인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가능성이 큰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및 자산화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힌 뒤 10만달러대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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