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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한목소리 낸 전국의사대표들…"정시 모집, 정부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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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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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사대표자대회서 구호 외치는 의료계 대표들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 모든 직역의 의사 대표자들이 의대 증원 문제를 포함한 정부 의료개혁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국의사대표자 2백여 명은 어제(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료 농단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처음으로 의료계 전 직역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대회에서 의사 대표자들은 정부 의료개혁 정책을 둘러싼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대표자대회 후 발표된 결의문을 통해 의사 대표자들은 "합당한 근거와 절차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의대 2천 명 증원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거듭 내년도 의대 모집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가 이런 경고를 무시한다면 2026년 의대 모집을 중지하고 급격히 증가한 의대생을 순차적으로 교육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자들은 또 "필수의료가 망가진 것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책 실패의 결과"라며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 지난 2월부터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의료개혁 방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공의 등 이탈 의료인 처단'을 명시한 비상계엄 포고령 작성 경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공의와 의사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대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은 "의협 비대위뿐 아니라 차기 집행부 역시 전 직역이 하나로 모여 투쟁 방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며 이달 말 시작되는 의대 정시 모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 교육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과의 의료계 간담회에서 교육장관 등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한 뒤, 오늘(23일) 교육부와 면담 후 공식적인 여야의정 협의체나 공론화위원회 등을 의견을 모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의대 모집이 그대로 진행되면 내년 의대 1학년 학생 수는 기존보다 2배 많은 7천5백 명이 된다며 이 경우 26학년도 의대 정원은 "0명 선을 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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