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혈관 문제, 빠른 처치와 통합적인 관리 필수

혈액투석 환자의 30%가 투석혈관 문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겨울철은 혈관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로,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협착 및 폐색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투석혈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다.

◆혈액투석과 투석혈관의 중요성

혈액투석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 치료법으로, 혈액을 빠르게 정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혈관 통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동정맥루를 형성하거나 인조혈관을 삽입해 투석혈관을 조성한다. 그러나 투석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좁아지거나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며, 평균 수명이 3~5년에 불과하다.

배재익 민트병원 혈관센터 대표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은 "투석혈관 문제는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면서 협착이 심화될 수 있어 정기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혈관 재개통술과 정기 검진의 필요성

투석환자의 약 50%가 혈관 협착 및 폐색으로 인해 투석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 혈관 재개통술이다. 배 원장은 "혈관 재개통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시술로, 통증이 적고 시술 후 즉시 투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기적인 혈관 상태 점검이 필수적이다. 배 원장은 "3~6개월 간격으로 투석혈관 상태를 점검하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투석혈관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합적 관리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

혈관 문제는 단순히 치료로 끝나지 않는다. 동정맥루 조성부터 관리, 교정, 재개통까지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민트병원은 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업해 환자 맞춤형 원스톱 진료 체계를 제공한다.

배재익 원장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한 곳에서 혈관 치료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통합적인 시스템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석혈관은 환자 생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다. 배 원장은 "투석환자의 삶의 질은 혈관 관리에 달려 있다"며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건강한 투석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겨울철 혈관 건강 관리 팁

겨울철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계절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보온 유지: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쓴다.

▲수분 섭취: 겨울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혈액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은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정기 검진: 혈관 협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검진을 받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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