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시국 속 스타들 시상식서 ‘소신 발언’ 계속

스타들이 혼란한 정국을 여전히 우려하며 새해에는 달라지길 바랐다.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축제인 방송사 시상식에서 시국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에 위로를 건넸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는 ‘2024 S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올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과 배우들이 상과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수상의 기쁨을 온전히 느끼기도 전에 스타들은 혼란스러운 시국을 언급하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열혈사제2’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김남길은 “평범한 일상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해인 것 같다”며 “내년엔 일상 속에 기쁨을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로 공로상을 수상한 김영옥도 “안갯속에 있는 연말 같은데 내년에는 모두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7인의 부활’로 조연상을 받은 심이영 역시 “어렵고 어수선한 시기에 그래도 서로를 축하해줄 수 있고 축하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언급했고, ‘굿파트너’로 조연상을 수상한 지승현은 “나라가 좀 어수선하지만 여러분 모두는 개개인의 굿파트너와 좋은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예계는 지난 3일부터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해제 사태의 여파로 혼란을 겪었다. 계엄령이 내려졌던 당시 일부 배우들 작품 인터뷰 등 스케줄을 취소했으며,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가수들도 비상계엄·해제 상황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가 번복했다. 이후 가요계, 영화계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했으며, 일부 스타들은 직접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등 행동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탄핵 소추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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